문학동네 [도서정보]
[제목]: 빛의 제국
[저자]: 김영하
[대출]: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도서관 (MAR 10 - APR 04, 2008)
[독서]: 제1회독 (MAR 26 - MAR 30, 2008)
- 서울 사는 고정간첩 김기영(본명:김성훈)의 숨가쁜 하루를 그린 소설.
- 출판사 홍보문구는 최인훈의 기념비적 작품, 『광장』의 뒤를 잇는 작품이라며 선전하지만,
영화 『간첩 리철진』에서 박인환이 연기한,
고정간첩의 뒷이야기를 그럴싸하게 풀어낸 것으로 읽는 편이 더욱 합당하리라. - 영화화하기에도 좋은 시나리오 원작감임은 틀림없지만, 흥행은 쉽잖으리라는 것이 第1感으로 떠오른다.
- 초호화 캐스팅을 하고, 자극적인 정사장면을 원작대로 살려낸다면, 그런대로 흥행이 가능하지 않을까.
- 주인공은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할, 단 한 권의 책으로 사이먼 싱의 『페르마의 마지막 정리』를 뽑는다 (p.76).
- 만약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, 칸트의 '3大 비판서'를 챙기고 싶다.
- 연거푸 곱씹으며 읽더라도 새로움이 더할 것이요, 더구나 시간 죽이기에도 제격이 아니겠는가?
- (p.384):
하늘은 검은데 세상은 밝았다.
그것은 르네 마그리트의 <빛의 제국> 연작을 연상시켰다. - Wish List 추가 사항: 『빛의 제국』 초판 1쇄본.
- 요즘 서점에 깔려 있는 이 책의 판본은,
장차 겉장이 쉽사리 너덜거릴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디자인 때문에
구매의욕을 싹 가시게 만든다. - 표지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입체적인 효과를 꾀하려 함이 기획의도였다면,
紙質 향상에 더욱 신경을 기울였어야 마땅했을 것. - 따라서 투박한 표지를 두른 초판본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,
대출하여 읽은 책조차도, 족보를 더듬어 보니, 초판 2쇄본이다. - 이 책 초판 1쇄본을 소장할 수 있다면, 이따금이지만 헌책방에 발품 파는 보람이 있을 터.